[오늘의 키워드] 매머드

선사 시대(문자로 쓰인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로,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를 거쳐 역사 시대 초기까지 살았던 동물로, 코끼리의 일종이에요. 유럽 및 아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요. 이들이 멸종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인간의 과도한 사냥이나 급격한 기후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혀요.

영국의 한 박물관에서 사람들이 실물 크기로 제작된 매머드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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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가 생산한 아시아코끼리 줄기세포들

지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매머드를 복원하기 위해 힘써온 미국의 한 기업이 목표 가까이에 성큼 다가갔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어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는 털매머드를 복원하는 데 핵심적인 아시아코끼리 줄기세포(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연구진은 시베리아 등지에 냉동 상태로 보존된 매머드의 사체(죽은 몸)를 이용해 유전자 분석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져요. 유전자는 생물체 각각의 유전적 형질(모양과 성질)을 드러나게 하는 원인이 되는 물질.

현존하는 아시아코끼리는 털매머드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척뻘 되는 종이에요. 유전자 구성이 99.6% 일치한다고 알려져요.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아시아코끼리 줄기세포에 털매머드 유전자를 결합해 털매머드와 흡사한 유전자를 가진 동물을 여럿 복원하겠다고 밝혔어요. 이후 털매머드가 멸종 이전에 서식했던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에 돌려보낸다는 목표지요.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벤 램 창립자는 “대규모 이동을 하는 매머드들은 과거 북극 지역의 풀과 땅을 유지해 건강한 생태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매머드를 되살리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아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복원 기술이 개발되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과학계 일각에선 매머드 복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요. 우선 복원 기술로 만든 털매머드가 추위에 잘 견디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다고 해서 과거 멸종한 진짜 ‘그’ 털매머드는 아니라는 지적이에요. 털매머드의 성질을 갖도록 유전자를 편집한 코끼리일 뿐이라는 것. 멸종한 종을 복원하기엔 여전히 기술에 빈틈이 많다는 입장이에요.

윤리적인 문제도 나와요. 털매머드를 복원하려면 수정란(수정이 이뤄진 난자)을 품을 암컷 아시아코끼리가 필요해요. 하지만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올라있는 멸종위기종. 수정란을 품고 털매머드를 출산하는 과정이 암컷 아시아코끼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는 점도 우려돼요.

털매머드를 복원하더라도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요. 매머드 멸종 이후 지구 환경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바뀌었어요. 복원한 털매머드를 무턱대고 자연에 풀어놓는 것도 위험하다는 주장이지요.

[나는 토론왕] 털매머드 복원에 대한 내 생각은?

아시아코끼리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털매머드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복원 연구를 통해 기술이 발전하면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동물을 돕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어요. 반면 동물 복원에 대해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입장도 있지요. 이에 대한 내 의견을 논리적 근거와 함께 말해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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