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열 상임감사위원은 “조직과 동행하는 감사 수행을 기반으로 국민들에게는 따뜻하고 깨끗한 에너지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기관이 직면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함으로써 경영의 견제자와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겠습니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재정건전화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및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조직과 동행하는 감사’를 수행하고, 국민들에게는 ‘따뜻하고 깨끗한 에너지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포부라고 밝혔다.

김 상임감사위원은 예방적 감시시스템과 다음 세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감사철학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전략 △예방 △책임 △효율이라는 새로운 감사방침을 수립했다. 다음은 김 상임감사위원과의 일문일답.

-4가지 감사방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략감사는 사회현안과 재정 건전화에 감사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기관이 직면한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임직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투자시기 조정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자산매각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적발 위주의 감사가 아닌 사전컨설팅 등을 강화하고, 그 결과를 충분히 공유함으로써 실질적인 예방감사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취약 부문에 대해 일상감사, 온감사(시스템감사) 등 사전적 진단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책임감을 통해 적극 행정과 주인의식을 강화하는 책임감사를 시행하는 한편 효율 기반의 성과 창출 및 수준 높은 효율감사를 이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청렴한 업무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 불거진 공공기관의 부패 및 비위행위 사건에는 내부통제가 미흡하거나 낮은 윤리의식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기관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와 임직원의 직업윤리 의식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기관과 감사업무 협약을 통해 내부통제 강화 및 반부패·청렴업무 교류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과정 중 발생한 흠결에 대해서는 적극 면책을 부여하고, 업무성과가 탁월한 직원에게는 포상이나 승진 기회를 우선 고려함으로써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실·청렴·품위유지를 하도록 돕겠다.

-최근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 KOREA)와 디지털 재난 예방 및 정보기술(IT) 분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배경은?

IT 발전은 편익이 커지는 반면 위험도 커지기 마련이다. 일례로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디지털 재난’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한 상황에서 우리 기관은 공공기관 최초로 IT 감사·통제분야 최고 전문가 단체와 감사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정보시스템 감사·감리 △통제 △보안 △IT거버넌스 역량 강화 △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준수 및 공공데이터 품질확보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성원들과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협업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일어나고, 결국 행복한 직장과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전국 19개 지사를 직접 방문해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직원들이 언제든 집무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협력사 등 기관의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중요한 만큼 32개 건설현장 전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시행 중이다. 소통을 기반으로 재무위험이라는 위기를 타개하겠다.

▶공공정책부 박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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