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예술가 알리시아 프라미스(왼쪽)가 AI 홀로그램 연인 ‘아이렉스(AILex)’와 올여름 결혼식을 올린다. 알리시아 프라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네덜란드의 한 여성 예술가가 ‘인공지능(AI) 홀로그램’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해 화제예요. 이 여성의 예비 남편은 여성의 전 연인들의 프로필 정보를 학습한 AI예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페인계 네덜란드인 예술가인 알리시아 프라미스는 AI 홀로그램 연인 ‘아이렉스(AILex)’와 올여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해요. 하객들에게는 사람과 AI 홀로그램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분자 요리’(기존의 음식과는 달리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된 형태의 음식)가 제공된다고.

프라미스는 “AI 홀로그램과 결혼하는 것은 내가 처음일 것이다. 결혼식을 통해 사람과 AI 홀로그램의 결합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사람과 로봇이 감정적으로 관계를 맺는 새로운 세대의 사랑이 등장했다”고 말했어요.

프라미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I홀로그램인 아이렉스와 일상을 함께하는 영상을 공개해 왔어요. 영상 속의 둘은 함께 설거지를 하거나 소파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對話를 나누기도 하지요. 프라미스가 “나이가 들고 싶어? 아니면 그 나이에 머물고 싶어?”라고 묻자, 아이렉스는 “함께 늙어가고 싶다”고 답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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