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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초의 ‘문화자치 실천 조례’ 돋보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4-02-19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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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웰니스관광, 미래먹거리인 동시에 지역소멸 대안



이승아 위원장은 “웰니스관광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문화예술섬’으로 불리는 제주특별자치도. 그만큼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 명실상부 최고의 관광도시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여행 수요를 대체하면서 도내 관광산업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특히 고물가, 바가지요금 등 논란이 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도시로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의회 차원에서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광조사자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등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주관광 물가에 대한 일부 오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일부개정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승아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문화·관광이 훌륭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문화도시로서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제주특별자치도법에 근거해 도지사는 문화예술섬 조성에 노력해야 함에도 현 도정의 문화예술홀대론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의회가 주도적으로 ‘문화정책공청회’를 개최했고, 이를 토대로 ‘문화자치’라는 개념을 문화정책 수면 위로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문화정책 결정과정에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자치 실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면서 문화자치 실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도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개발해 집행기관이 제대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임무다. 앞으로도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도민에게 있다는 신념으로 현안 발생 시 우선적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화시설의 질적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제주의 문화시설 수는 전국 1위다. 하지만 문화시설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의 수는 하위권에 그치면서 조화롭지 못한 상황이다. 미술관만 보더라도 1개 미술관에 학예인력이 1.95명 수준에 그친다. 이는 수도권 평균(5.88명)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고, 전국 평균(3.74명)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공연장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3개 공연장의 경우 조직 내 예술전문인력 구성비가 평균 3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양질의 공연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은 사람이 한다. 문화예술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가 진정한 ‘문화예술섬’이 되기 위해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공 문화예술 분야에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고, 예술전문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웰니스관광지 인증제의 도입효과는?

웰니스관광은 개인에게는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사회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다. 실제로 제주도는 웰니스관광지 인증제를 통해 관광지, 관광자원, 지역 및 마을자원 등에 대한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11개소 인증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2020년 31억8000만 원에서 인증제도 도입 이후인 2021년에는 41억 원, 2022년에는 49억7000만 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도민기업의 직접매출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웰니스 목적형 관광객도 2021년과 2022년에 97만80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2765억 원에 달한다는 제주관광공사의 분석이다. 올해도 제2기 웰니스관광 인증제를 통해 4개 분야, 10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웰니스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전한다면?

한달살이, 일년살이 등 장기간에 걸친 웰니스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웰니스관광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공유가 요구된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건강증진을 위한 웰니스관광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을 대비해 콘텐츠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웰니스관광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관광적 차원에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서울·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일자리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소멸의 위기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앞으로 정주인구가 아닌 생활인구 증가에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생활인구 증가에 있어 문화·관광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만이 지닌 고유의 문화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만들고, 결국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문화·관광이 지방시대의 밝은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제주는 이미 이러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문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관광자원화 및 국내외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정책발굴에 힘을 보태겠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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