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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학교, 찾아가고 싶은 학교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4-01-31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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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의회 현장을 가다 |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군·자치구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의장단, 상임위원장, 의원을 만나보는 코너다. 주민을 대표해 지역의 행정사무를 감사·결정하며 지방정부를 점검·견제하는 이들을 만나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본다.]



조옥현 위원장은 “작은학교 살리기에 매진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향후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회 제공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던 1981년 당시 소년동아일보(어린이동아 전신)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환경정화운동 기사를 쓰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미래를 꿈꾸던 아이가 이제 어른이 돼 어린이동아와 인터뷰를 하게 되니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조옥현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40년도 훌쩍 넘은 유년시절 본지 명예기자로 활동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이제는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어른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향 목포에서 나고 자라며 한의사로 활동하던 조 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회 의원으로 정치와 인연을 맺고 현재 교육위원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전남지역 농촌유학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전남 유학을 선택한 미래세대 아이들이 훗날 전남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그리워할 때 기성세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것을 고마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한의사에서 도의원으로 활동한 계기는?


초등학생 때부터 줄곧 정치인이 꿈이었다. 그런데 현실정치를 하려다보니 경제적 뒷받침도 무시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평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한의사의 길을 먼저 택한 것이다. 2000년 목포에서 한의원을 개원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달에 16차례 정도 봉사활동을 다니다보니 이제는 습관이 됐다. 직원들이 나눔의 의미를 공유하고, 누군가를 도왔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낄 때면 스스로 큰 보람을 느낀다. 재선 의원으로 정치를 하다 보니 하루 100명이 훌쩍 넘던 환자수가 지금은 10명도 채 되지 않지만 크고 작은 지역의 변화를 보면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자녀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정치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다.


-평소 소탈한 이미지로 정평이 나있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특권의식을 내려놓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대접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불행해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꿈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바라보고 고민해야 한다. 언젠가는 내려놓아야 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전남지역도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는 줄고 있는데,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는 이유는?


교육편차가 심화되는 현상은 사회구조 변화와 직결돼 있다고 본다. 신도시, 혁신도시 등이 조성되면 마치 블랙홀과 같이 학생을 빨아들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단순히 교육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요소가 모두 복합적으로 얽혀 일어나는 현상이다. 도, 교육청, 의회가 힘을 모아 지금은 작은학교를 살리는 정책에 매진하고 있지만, 거시적 관점에서는 소멸되는 지역·학교를 감안해 통폐합을 대비하는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찾아가지 않는 학교, 작은학교에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찾아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또 선생님들도 변해야 한다. 교수학습법이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디지털교육과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환경교육을 실천하는 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 사이버 상에서 언어폭력, 괴롭힘 등이 늘어남에 따라 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추진 중이다. 관내 초중학교 350개 학급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사건처리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전담센터(제로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 힘을 보탤 계획이다.


-과거 결혼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말 그대로 전남지역을 결혼친화도시로 만들자는 의지가 담긴 조례안이다.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먼저 결혼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자는 뜻이다. 출산에 앞서 건강한 결혼문화를 정착시키고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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