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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정책토크] ‘선한 목자’ 역할 자임… 거시적·효율적 감사기능에 방점… 전영상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기자
  • 2024-01-23 2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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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초대석’은 공공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감사’를 초대하는 코너다. 공공기관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영상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은 “기관의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역량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영상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신앙처럼 여기고 사상 유례 없는 적자로 심각한 재정위기 상황에 봉착한 기관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7일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한 이후 기관에서 ‘선한 목자’의 역할을 자임하며 가장 효율적으로 거시적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감사를 실현했다. 전 회장은 감사의 기능이 과거 적발(Hunting)·처벌 중심의 사후감사에서 준법(Compliance)·예방통제를 중심의 감찰(Watching)로 전환돼 왔다고 했다. 이후 사전통제와 컨설팅, 미래지향적 정책제안 등 조정통제(Guiding)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패·부실 발생 후 사후약방문식 처방보다는 연관업무체계 전반의 효율적 컨설팅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와 정책 성공을 위한 새로운 감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국가산업, 국민경제를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기관의 설립목적과 미래를 위한 정책의 궁극적 목표달성을 위한 방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책일상감사 △사업성과감사 △미래혁신감사 △내부통제감사 기능을 도입하는 등 직무와 조직의 변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안전관리 감사자문위원회 운영


전 회장은 현재 기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인 국민 생명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안전경영체계 정립 및 컨설팅감사’를 시행 중.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가 지속됨에 따라 보다 강화된 개선안을 내놓았다.


먼저 현장 작동성을 종합적 시각에서 점검 후 현장 피로감을 높이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불필요한 정책에 대한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한전 감사실은 산업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안전관리 감사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안전경영 로드맵을 도출 후 관련 발표회를 열었다.


또 국민편의를 위해 마련한 제도가 일부 기업에 악용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전력수요 교란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실제로 약 1000건의 데이터센터 전기사용예정통지를 점검한 결과 687건(68.7%)가 실수요 목적이 아닌 허수임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국가 에너지정책 및 디지털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 제시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다.



국가감사역량 제고에 힘 보탤 것


전 회장은 “오랜 전통을 가진 공기업이라는 특성과 감사업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강한 위계질서와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느꼈다”고 했다. 이러한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Z세대와 함께 21세기 새로운 감사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고.


전 회장은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 해답이라고 했다. 전 회장은 상임감사위원으로서 스스로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사실 자체 사진콘테스트를 개최함으로써 감사업무의 무거움을 벗어던지고, 부서화합과 조직력 향상의 장을 마련했다. 기관의 정책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소통과 토론을 위한 미래정책 학습토론회도 매월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순환근무제도 도입, 조직 구성 및 운영의 효과성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고, 경영진에 정책제언 자료로 제공되기도 했다.


한편 전 회장은 “2014년 감사원으로부터 법인설립허가를 받고 현재 112개 공공기관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는 감사인 역량강화를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보다 차원 높은 감사활동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전 회장은 “감사원, 권익위, 한국행정학회 등과 협력해 보다 향상된 감사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국가감사역량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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