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12월 12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미국 뉴욕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의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시의 자치구 가운데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맨해튼에서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혼잡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안을 내놓아 찬반 의견이 엇갈려요.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국 이사회가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최근 발표했어요.

이를 통해 맨해튼의 중심 거리로 들어오는 차량이 17% 줄어 약 1만5300대의 자동차가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요.

반면 택시 운전자 등은 혼잡통행료가 더해지면 택시를 타는 승객이 줄어들지 모른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에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할게요.

[찬성]

뉴욕 맨해튼의 혼잡통행료 도입에 찬성합니다.

혼잡통행료는 가장 교통난이 심한 거리에 도입될 거예요. 돈을 지불하기 싫은 사람들은 다른 길을 이용할 테니 자연스레 맨해튼의 중심 거리로 들어오는 차량은 줄어들겠지요. 중심 거리를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더라도 교통체증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오히려 만족할 수도 있어요.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도 줄어 환경에도 이롭고요.

다만 혼잡통행료의 요금에 대해선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해요. 혼잡통행료가 너무 비싸면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고 택시 운전사들의 경우 생계에 지장이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청현(경기 파주시 홈스쿨링 13세)

[찬성]

뉴욕 맨해튼의 혼잡통행료 도입에 찬성합니다.

맨해튼의 교통체증은 무척 심각한 수준이에요. 매일같이 그곳을 지나다녀야만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며 손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어요. 만약 이렇게 혼잡한 도심에서 교통사고라도 발생한다면 큰일이에요.

하지만 혼잡통행료는 걷더라도, 매일 맨해튼 도심을 지나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차량이 분산되도록 도로를 정비하거나 사람들이 맨해튼의 중심 거리가 아닌 돌아가는 길을 자연스럽게 택할 수 있을만한 유인책 같은 거요.

▶최서윤(충남 아산시 신리초 4)

[반대]

뉴욕 맨해튼의 혼잡통행료 도입에 반대합니다.

혼잡통행료를 내게 되면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구급차나 소방차는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위기에 처한 시민을 도와야 해요. 그런데 안 그래도 교통난이 심각한 맨해튼 중심 거리에서 통행료를 받는다면 오히려 혼란이 더해질지도 몰라요. 고속도로만 생각해 봐도, 톨게이트(고속도로 등에서 통행료를 받는 곳) 주변은 차가 더 막히잖아요. 혼잡통행료를 받는 지점에 차들이 집중되면 구급차나 소방차가 도심 곳곳에 빠르게 도착하기 어려워요.

게다가 맨해튼 중심 거리를 출퇴근길로 오가는 사람들도 혼잡통행료가 부담스러울 거예요.

▶김주하(서울 강동구 서울묘곡초 5)

[반대]

뉴욕 맨해튼의 혼잡통행료 도입에 반대합니다.

고물가 시대에 평소 자주 오가는 도심에서 혼잡통행료까지 걷는다면 시민들은 경제적 부담을 느낄 거예요. 강제로 요금을 걷기보단 대중교통을 늘려 사람들이 자가용을 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더 바람직한 방법 아닐까요?

게다가 통행료를 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다른 도로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주변 지역의 교통난이 심해지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요. 만약 혼잡통행료를 걷는 방법밖에 없다면 요금을 받는 시간대를 정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경현(서울 은평구 서울녹번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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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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