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7월 4일 자 5면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입사 지원서에 AI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반이 엇걸려요.

스노우(SNOW)가 내놓은 AI 프로필 서비스는 사용자의 사진 10∼20장을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마치 사진관에서 촬영한 듯한 품질의 사진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수 있어 이 사진을 입사 지원서 등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하려는 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공식적인 문서에 AI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입사 지원서는 회사가 함께 일하려는 사람을 뽑기 위해 제출하는 서류이므로

보다 정확한 정보가 기재되어야 한다는 것. 과한 보정으로 인해 구직자(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의 실제 인상을 전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꼽혀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입사 지원서에 AI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사진관에서 찍는 사진도 보정 작업을 거칩니다. 사진을 보다 깔끔하게 남기기 위해 보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도가 지나친 경우도 많아요. ‘과한 보정’은 AI 프로필 사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회사에서는 구직자를 사진으로만 판단하고 채용하지 않아요.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면접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지원자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지후(대전 유성구 대덕초 5)

[찬성]

저는 입사 지원서에 AI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회사의 채용과정에서 구직자를 판단하는 주된 기준은 외모보다 성격과 능력이에요. 입사 지원서 속 사진이 실제의 모습과 달라 최종 합격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AI 프로필 사진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프로필 사진을 실제 사진관에서 찍으려면 시간도 많이 들지요. 바쁘고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가윤(서울시 동작구 서울대림초 5)

[반대]

저는 입사 지원서에 AI로 만든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눈은 크게, 코는 오뚝하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비슷해요.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만든 AI 프로필 사진은 각자가 가진 얼굴의 특징을 없어지게 해,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비슷비슷하게 나온 사진을 제출하는 것보다 실제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내는 것이 회사에 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함께 일할 사람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기대할 테니까요.

▶구동엽(서울 마포구 서울아현초 3)

[반대]

저는 입사 지원서에 AI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서비스 직종의 경우 회사가 지원자들의 인상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입사 지원서의 사진을 보고 회사가 자신이 원하는 지원자라 생각해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실제 모습은 사진과 많이 다르다면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회사와 지원자가 면접을 위해 시간을 내는 일도 모두 ‘비용’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AI 프로필 사진은 내 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예인(경기 부천시 창영초 6)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