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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조선 배경 드라마 ‘슈룹’ 속 세자 책봉 과정, 고증 논란
  • 장진희 기자
  • 2022-11-16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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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발휘 가능” vs “혼란 줄 수 있어”

[오늘의 키워드] 세자 

임금의 자리를 이어 받을 것으로 정해진 아들



tvN 드라마 ‘슈룹’에서 중전(오른쪽)과 왕자가 우산을 쓰고 걷는 장면. tvN 홈페이지 캡처



조선 왕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케이블 방송사의 드라마 ‘슈룹’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실제 우리나라의 역사와는 다른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드라마는 ‘이호’라는 가상의 조선 왕과 결혼한 중전(왕비를 높여 이르는 말)과 후궁들이 서로 자신이 낳은 아들을 세자로 만들기 위해 벌이는 권력 싸움을 그렸다. 슈룹은 우산의 옛말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를 ‘비를 막아주는 우산’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극중 논란이 된 것은 세자를 책봉(세자 등의 지위에 봉하여 세움)하는 과정이다. 원래 세자였던 중전의 첫째 아들이 병을 얻어 숨지자 중전을 비롯한 후궁이 낳은 모든 아들이 세자 후보로 올라 경합(서로 맞서 겨룸)을 벌이는데, 이 점이 역사적 사실과는 사뭇 다르다.


조선시대에 왕위(임금의 자리)는 적장자(정실이 낳은 맏아들)에게 상속되는 것이 원칙이었다. 물론 조선에서도 후궁의 아들이 임금이 되는 경우는 있었다. 실제로 27명의 조선 왕 가운데 적장자인 임금은 7명뿐이었다. 그러나 세자의 자리를 두고 여러 명의 왕자들이 공개적 경쟁을 벌였다는 것은 상상력으로 탄생한 설정이다.


실존 인물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이기에 실제 역사와는 다른 사실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설정이 추가 되어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어동이:
 드라마에서 실제 역사와 다른 설정을 그려도 된다고 생각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제작하는 각본도 넓은 의미에서는 문학에 속해.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상의 나라와 인물을 등장시키듯이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거야. 슈룹은 조선 왕실을 배경으로 했지만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지는 않았어. 실제 역사와는 다른 설정을 추가했다고 하더라도 허구의 인물과 사건을 다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오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어솜이:
드라마에서 실제 역사와 다른 설정을 그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 슈룹은 조선시대의 궁궐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어. 실제 조선 왕실에는 세자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제도가 없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드라마를 통해 내보내면 시청자들의 몰입감이 떨어질 거야.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 이 드라마를 통해 접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할까봐 걱정돼. 역사를 공부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을 거야.​

[어동 찬반토론]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1월 22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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