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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오징어게임’ 74년 에미상 역사 바꿔 썼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2-09-15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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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각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제74회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非·아닐 비)영어 드라마가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부터가 에미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4일 열린 예술·기술 부문 시상식에서 받은 게스트 여배우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까지 합치면 오징어게임이 들어 올린 에미상 트로피는 6개나 된다.


[2] 미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은 그동안 영어권 드라마들의 독무대(독차지하는 판)였다. 글로벌 스타 한 명 나오지 않는 한국어 드라마가 강고한(굳세고 튼튼한) 에미상의 장벽을 허문 비결은 적자생존(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멸망하는 현상), 승자독식(싸움이나 경기에서 이긴 사람이나 단체가 이익을 다 차지함)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긴장감 넘치는 게임과 예술적인 화면으로 풀어낸 데 있다. 시각효과상에 프로덕션디자인상까지 차지한 건 그만큼 한국 드라마의 전체적인 만듦새가 정교해졌음을 보여준다.


[3]오징어게임의 성공은 글로벌 플랫폼이 아니었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동시 유통된 덕분에 ‘18금’ 비주류 장르라는 한계에도 4주간 16억5000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마침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던 세계인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복장으로 영화 속 게임을 즐기는 영상까지 만들어 공유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신드롬(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과 같이 전체를 휩쓸게 되는 현상) 수준으로 키웠다. 창의력만 있으면 변방(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가장자리 지역)에서도 세계적 대박을 낼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4] 오징어게임 돌풍은 외신의 표현대로 ‘한류라는 쓰나미의 최신 물결일 뿐’이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이 됐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를 휩쓴 데 이어 이제는 한국 드라마가 안방 속 세계인을 매료(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홀리게 함)시키고 있다. 황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비영어 시리즈 수상이 마지막이 아니길 희망한다”고 했다. 좁은 국내 시장에 안주(현재의 상황이나 처지에 만족함)하지 않는 이야기꾼들이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으로 문화 영토를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 창작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저작권(창작물의 작자가 가지는 권리) 제도를 정비하고 불법 콘텐츠 유통을 근절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일 것이다.


동아일보 9월 14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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