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직장에 나간 엄마
2001년 12월17일 월요일 맑음
오늘부터 엄마가 회사에 나갔다. 나는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왜냐면 이웃집 정호네에서 놀다가 학원차를 놓쳤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처럼 엄마가 회사에 안 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엄마는 내가 학원에서 돌아올 시간에는 집으로 온다고 했다. 또 월, 화, 수, 목요일만 간다고 했다.
나는 엄마가 월요일만 갔으면 좋겠다. 월요일에는 나도 학원엘 가니까 내가 집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가 없는 것보다 있는게 더 좋다. 엄마는 언니하고 나에게 맛있는 것을 많이 사주기 위해 간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
이솔하(서울 신사교 1-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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