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20일
학교에서 연을 날렸다. 나는 장갑을 안 끼고 나가서 손이 트고 얼어버렸다. 나는 언 손을 녹이기 위해 연의 실을 잡고 달렸다. 손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연은 신나서 그런지 점점 하늘로 뜨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가오리연은 친구의 가오리 연을 보자마자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덤벼들었다.
나는 그때 너무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내 연이 친구의 연실을 끊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정말로 친구의 연실이 끊어지면 친구가 너무 속상해 할까봐서였다. 그래서 나는 내 연을 잡아당겼다.
“앗!” 나는 소리를 질렀다. 내 연이 친구의 연과 너무 심하게 꼬였기 때문이었다. 나와 친구는 안간힘을 다해서 풀어보려고 했지만 더 꼬여갔다. 그래서 선생님께 연을 가져가 보여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실이 꼬였구나!” 라고 말씀하시며 연의 실을 가위로 끊으셨다. 앞으로는 연을 날릴 때 친구와 모여서 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하지만 내 연이 친구의 연실을 끊어뜨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만약 내 연이 친구의 연실을 끊었다면 친구가 많이 속상해 했을거다.
홍서윤(서울 예일교 2-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