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주장글]말을 조심해야 화를 면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11-22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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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세상에서 가장 조심해야 되고,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으면, 난 입과 혀라고 대답할 것이다. 입은 화를 불러오는 문이고, 혀는 목을 벨 수 있는 예리한 칼과 같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건에 부닥쳤을 때 혀가 사람의 목숨을 좌우할 수도 있다. 우리 조상들도 말이 얼마만큼 큰 화를 불러오는지 알고 있었나 보다. 옛 시조 중에 말하기 좋다고 남의 말하는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하는 것이/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마르미 죠해라. 시조의 해설에 따르면 말이 하기 좋다고 남의 단점을 보고 헐뜯는 말을 하지 말고,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것이 좋다고 해놓았다. 이 시조에 담겨진 조상들의 지혜를 가슴에 새겨야겠다. 말은 불과 같은 것이다. 불은 우리에게 따뜻함을 선물하고, 음식을 여러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게 해주고, 금속을 찰흙보다도 편리하게 사용하게 하는 좋은 면이 있는 반면에, 산불을 내고 화재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말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점이 있는 반면에 남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거짓을 말하게 하는 나쁜 점들이 많다. 나도 지난 번에 말을 잘못 꺼내 친구에게 절교를 당한 적이 있었다. 친구를 장난으로 놀렸는데, 신경이 예민한 그 친구는 나랑 절교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도 친구 사이에 말 때문에 부담이 생겨 아이들에게 별명을 아예 부르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우리 조상들도 소중히 생각했던 말. 우리 어린이들도 곱고 아름답게 사용해야겠다. 말 한마디마다, 글자 한자마다 책임을 지고, 주의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박선화(서울 월촌교 5-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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