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문예상 후보작품/산문]내가 한 걸음 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12-18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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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야, 너 눈 괜찮니?” 며칠 전 엄마께서 학교에 다녀오시더니 나에게 이렇게 한마디 하셨다. 나는 엄마께“왜요”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엄마는 “너 오늘 남자애랑 별일 아닌 것 갖고 싸워서 눈을 다쳤다며”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저절로 얼굴이 빨개졌다. 그 작은 일은 바로 나뭇잎 몇 개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바깥을 청소 구역으로 맡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반 청소 구역과 4학년 2반 청소구역이 함께 붙어있었다. 내가 빗자루로 떨어진 나뭇잎을 쓰는데 2구역으로 내가 쓸던 나뭇잎이 몇 개 튀어나갔다. 그러자 2반 아이가 “야! 우리 구역으로 못 보내게 하자”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화가 나서 “뭐, 내가 언제 너희들한테 보냈니”하고 따져서 싸움은 시작되었다. 둘이 빗자루를 들고 서로 찌르고 치고 받고 싸우다가 나는 눈이 긁히고 남자 아이는 맞아서 다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나뭇잎 몇 개 서로 양보하고 더 쓸어주려는 마음이 있었거나 내 입에서 “미안하다” 이 한 마디만 나왔어도 싸움은커녕 서로 웃으며 청소를 하였을 것이다. 나는 반성을 하며 일기를 써서 먼저 학교에 내기 전에 아빠께 보여드리니 아빠는 작은 일로 싸우느니 차라리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을 더욱더 빛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지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먼저 인사하기’를 실천하라고 하셨다. 나는 아빠 말씀대로 어떻게 해야지만 ‘동방예의지국’이란 명칭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머릿속에는 세 가지가 떠올랐다. 첫째, 예의바르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기. 둘째, 기쁜 마음으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기. 셋째, 진심으로 “미안합니다”하고 인사하기. 나는 이 세가지를 머릿속에 입력시키고 그대로 실천할 것이다. 이제부터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았으면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아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며 이웃과도 더욱 정답게 지내야 겠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예의바른 은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은지(대구 남산교 4-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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