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돌아오신
아버지 왼손에
하얗게 감긴 붕대
어머니 마음 상하실까
“조금이야, 아주 조금.”
씨익 웃으며 뒤로 감춘 왼손.
눈치 빠른 어머니 눈엔
눈물이 글썽글썽
오늘따라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은 왜 들까?
김 훈(서울 면목교 6-1)
◇심사평
이번 달에는 장원 작품 외에 우수작을 2편이나 뽑았습니다. 후보 작품 모두 어느 정도 수준을 지니고 있어서 가을의 풍성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원으로 뽑은 김훈(서울 면목교)의 ‘아버지의 왼손’은 보고 생각한 일을 짜임새 있게 나타내어 시적 분위기를 잘 살린 작품입니다. 특히 시를 함축시킨 솜씨와 알맞은 낱말을 골라 쓰는 재주가 엿보입니다. 좋은 시 많이 쓰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수작에 오른
박성준(광주 양산교)의 ‘모기’는 1학년 어린이답게 모기를 보고 생각한 내용을 그대로 나타내어 재미있었습니다. 박은정(경기 오전교)의 ‘우리 할머니’는 할머니와의 따뜻한 마음 나눔을 잘 표현했으나 끝 부분을 설명으로 처리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노원호(아동문학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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