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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내 동생 석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8-17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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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내 동생 석이

“형석아, 누나 왔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방문 앞에서 동생을 부릅니다. 동생 석이는 두 손을 흔들며 큰 눈망울을 끔뻑이며 입가에 작은 웃음을 머금고 나를 반겨줍니다. 나는 너무 예뻐서 석이 볼에 뽀뽀를 해줍니다. 동생 석이는 몸이 불편하고 마음대로 말도 못합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여덟살이 되도록 아직 학교도 가보지 못하고 늘 집에서 엄마랑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사랑을 듬뿍 받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나의 동생입니다. 동생 석이는 요구 사항이나 불만이 있으면 이마를 방바닥에 마구 박아 이마가 부르트기 일쑤입니다. 그런 때 내 마음은 한없이 아픕니다. 학교에서 재택교육을 위해 특수학급 선생님이 오십니다. 선생님이 오셔도 동생 형석이는 마음껏 공부를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동생은 몸이 불편하여 지금껏 부모님도 아주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동생을 우선적으로 대하십니다. 형석이는 5월 장애인의 날에 청송군으로부터 휠체어를 받았습니다. 동생은 내가 휠체어를 밀어줄 때 가장 좋아합니다. 또 내가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면 좋아서 두 손을 흔들며 손뼉도 칩니다. 나는 내 동생을 가장 사랑합니다. 나는 기도합니다. 늘 누워있거나 방안을 기어만 다니는 동생이 하루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엄마, 아빠”하고 큰소리로 부르기도 하고 “누나!”하고 부르는 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동생의 손을 꼭 잡고 학교로 가서 넓은 운동장을 마음껏 뛰고 달리고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형석아, 누난 널 제일 사랑한단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널 사랑한단다.’ 임현지(경북 청송군 청송교 4-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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