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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작품/산문]작은 정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7-17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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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작품/산문]작은 정원

우리 집 아파트 베란다에는 아버지께서 잘 꾸며 놓으신 작은 정원이 있다. 마당이 넓은 전원 주택에 살며, 마당에 여러 가지 나무와 꽃을 가꾸며 살아가는 것이 꿈이신 아버지께서는 아파트 베란다를 마당처럼 생각하시고 멋지게 꾸며 놓으셨다. 계절이 바뀔 때 그 계절에 맞는 꽃을 사오신다. 꽃을 사오신 후 어느 자리에 놓으면 잘 어울릴지 이래저래 생각하시다가 꼭 어울리는 자리에 놓으신다. 아버지께서 화분 하나를 사오시면 우리 집 베란다는 환하게 밝아진다. 아버지께서 베란다에 많은 정성을 쏟을 때는 오히려 베란다가 얄밉기도 하고, 나와 베란다가 바뀌어서 아버지의 사랑을 더 받고 싶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작은 정원 꾸미기를 하시면 우리 집은 너무나 아름답게 바뀐다. 베란다에는 우리 집의 자랑거리가 참 많다. 먼저 베란다 끝까지 뻗어나간 다래나무가 봄과 여름에 작은 정원을 꾸며주고 있다. 비록 열매가 맺히지는 않지만 봄에는 연두색 새싹이 돋아나면서 꾸며주고, 여름에는 푸른 잎으로 시원한 커튼이 되어주어서 나와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을 준다. 다래나무 다음으로 좋은 자랑거리는 돌 어항이다. 돌 어항은 돌로 된 소 여물통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에 오면서 돌 어항으로 바뀌었다. 돌 어항 안에는 금붕어 3마리가 있고 어항 위에는 초록색 이끼들이 살아가고 있다. 보통 집의 어항과는 많이 달라서 오는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 집 베란다는 무척 행복한 베란다인 것 같다. 아버지의 정성을 듬뿍 받고, 그 위에 많은 식물들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아름다운 베란다를 위해 아버지께서 많은 정성을 쏟더라도 샘을 내지 말아야겠다. 베란다와 우리 가족과 꽃나무들이 함께 행복하니까. 박슬기(경북 안동시 길주교 6-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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