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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보고싶은 아롱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6-29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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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보고싶은 아롱이

아롱이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다. 지금 내 곁에는 없지만 내가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씩 생각난다. 2년전 이모부께서 예쁜 강아지 한 마리를 가져오셨다. 나는 이름을 아롱이라고 지었다. 동생 부윤이와 나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어느덧 어미가 되어 새끼 5마리를 낳았다. 그중의 한 마리가 이층 베란다에서 떨어졌다. 나는 너무나 슬펐다. 아마 아롱이도 슬펐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잘 자라주었다. 새끼 강아지가 기어다닐 무렵 이웃분들에게 엄마가 나눠주셨다. 아롱이는 새끼들이 보고 싶었는지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는 엄마에게 화를 내었다. 엄마는 아롱이가 새끼들이 보고싶어 그러는데 다음에 또 새끼를 낳을 수 있으니까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아롱이가 있어서 괜찮았다. 학교갔다 돌아오면 나를 반겨주고 이웃 아줌마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나는 운동을 잘 안하는 편인데 아롱이와는 산에도 잘 다녔었다. 그런 아롱이를 엄마는 털이 많이 빠져 건강에 해롭다며 이모댁에 갔다 주셨다. 그날 아롱이는 우리가 떠나올 때 울타리를 뛰쳐나와 우리 차를 따라오는 것만 같았다. 집에와 전화를 해보니 한참 만에야 들어 왔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너무나 정이 들었던 아롱이… 정말 보고싶다. 아롱아! 행복하게 잘 살아! 안녕…. 정지선(서울 개봉교 4-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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