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큰일이 생겼군요?
이슬이가 울고 있어요. 누구 말릴 사람 없나요?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 보세요. 이슬이는 학교에서 명택이랑 싸웠대요.
“야, 바보야!” 명택이가 이슬이를 놀렸어요.
“뭐라고! 앙앙아. 너랑 다시 안 놀아. 앙앙앙!”
이슬이는 눈물을 흘렸어요.
“헤헤헤헤….”
이슬이가 울자 명택이는 웃었어요.
“너네 뭐하는 거니?”
선생님께서 명택이를 보셨어요.
“저, 그게 저….”
이슬이는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화가 났어요.
“요녀석 좀 혼나야겠네.”
이슬이는 종아리를 맞았어요.
“앙앙앙앙.”
선생님은 이슬이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켰어요. 또 이슬이는 교실바닥도 닦아야 했어요. 그런데 명택이는 선생님이 그냥 보내줬어요. 그러니 이슬이가 울 만하지요.
이슬이는 울보인데다가 툭하면 삐지잖아요. 한번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엄마한테 혼났어요. 그런데 학교 가서는 지각했다고 선생님께 또 혼나고 울었어요.
또 시험을 보았는데 20점밖에 못 맞았어요. 그러니까 또 엉엉 울었겠죠.
명택이는 원래 이슬이를 좋아한대요. 그런데 이슬이는 명택이가 장난치는 걸 너무 싫어해요. 그런데 이슬이는 그걸 명택이나 선생님께 말하지 못하고 울기만 한 거예요. 그러니 아이들이 울보라고 놀리겠죠?
이슬이는 이런 경험을 겪고 나서 느낀 점이 있었어요.
“자꾸 우니까 모두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이젠 울지 않을 거야.”
다음날부터 이슬이는 부모님,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울지도 않는 씩씩한 어린이가 되었어요.
박진주(경기 수원시 남수원교 2-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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