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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행문]왜도를 다녀와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2-09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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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왜도를 다녀와서

“혜미야, 다경아, 우리 이번 주말에 멀리 거제도의 왜도에 다녀오자.” 평일인 금요일 저녁, 엄마께서 말하셨다. 언니와 나는 평소처럼, “아, 싫어요∼ 주말은 꿀같은 잠을 편히∼ 자야 한단 말이에요!” 하며, 고집을 부렸지만 무서운 엄마의 뜻을 따라 거제도에 있는 왜도에 다녀와야만 했다. 나는 방학이라 9시 10분에 일어나는게 보통이지만, 이번 만큼은 7시쯤에 일어나야 했다. 졸린 눈을 뒤로 하고, 아빠의 친구분들께 억지로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드리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버스에 탑승했다.나는 버스에 타서 여러 도시를 거치면서 내가 가기 싫어 했기 때문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몇시간이 걸려 드디어 도착을 했다. 우선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식당 아저씨는 좋아서 꾸벅 인사를 하며, “어서 오십시오.”라고 말했다. 밥을 먹고, 파란 바다로 가서 바다와 맞부딪쳤다.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다. 우리일행은 내가 두번째로 싫어하는 배를 타고 십자바위로 향했다. 지루한 배를 타며 입을 삐쭉빼쭉거리며 바위에 도착했다. 그러나 나는 바위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자연이 만든 조각같은 십자바위를 보고만 있었다. 배가 그 속으로 들어갔다. 울퉁불퉁 해골같은 섬바위지만 내가 봐도 누가 봐도 자연이 만든 예술이었다. 독수리바위 등 여러 아름답고 신기한 바위들을 지나서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왜도에 도착했다. 내가 왜도에 있는 게 아니라 땅의 천국에 있는 것 같았다. 하트모양, 반달모양, 세모모양의 나무는 마치 나를 요정세계로 데려간 느낌이었다. 선인장도 보통 선인장보다 크고 모습도 참 희한했다. 그리고, 꽃들도 보통 꽃보다 예쁘고 신기하였다. 나무 가지모양도 보통 나무가지는 삐죽삐죽 나있지만, 왜도의 나뭇가지는 곱고 가지런히 솟아있었고, 천국의 다리도 있었다. 천국의 다리는 위에 나무 풀잎으로 하늘을 볼 수 없게 하여 계단으로 되어있다. 건너기만 해도 천국을 나는 것 같았다. 좀 더 위로 가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텔레토비 동산의 인형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망대로 올라가 보았다. 푸르고 푸른 바다와 안개가 겹친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에서만 보던 풍경이었다. 그 왜도는 어떤 아저씨의 개인소유다. 지금은 아름다운 곳이 되어 관광지가 되었다. 그 아저씨는 몇십년 전에 600만원을 주고 샀는데 아름답게 가꾸어 지금은 50억원의 가치가 있다. 나는 왜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형편 없는 것도 정성들여 열심히 가꾸면 더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이 된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이다경(전북 남원교룡교 3-열)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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