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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선생님 빨리 나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11-13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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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선생님 빨리 나으세요

내가 이혜경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5학년 1학기 끝날 무렵 합창대회를 한다고 지원자를 모집하던 중이었다. 그때 나는 노래를 좋아해서 테스트와 함께 예술제에 나가기로 결정이 됐다. 예술제에 나가기 위해 학교 시간이 끝날 때만 기다렸다가 ‘노래연습’을 곧잘 해왔다. 그때 선생님은 노래가 되지 않을 때는 야단 대신 격려를 해주셨다. 덕분에 예술제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해가 바뀌어 선생님은 우연히도 내 동생 담임 선생님이 되셨다. 나는 누구보다도 반가웠고 기뻤다. 내 동생 반이라 선생님과 나는 더욱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얼마 뒤 중창대회를 앞두고, 대회에 나갈 아이들을 뽑기로 하였다. 나는 그 대회에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온 정성을 기울여 노래를 하여 뽑혔다. 우리는 북부 지역 초등학교 노래 경연대회에 나가서 영광의 2등을 차지하는 기쁨을 얻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선생님이 말씀을 하실 때 목을 자주 만지시거나 작은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다. 그 후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이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나와 내 동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 지금은 병가를 내시고, 집에서 쉬시는 중이시다. 선생님이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오셔서 밝은 웃음을 보여 주셨으면 한다. 선생님, 빨리 나으세요!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김지희 / 서울 백운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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