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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베토벤 청각장애의 원인은 ‘납중독’ 연구결과… “납 포함된 와인 마셨을 가능성”
  • 장진희 기자
  • 2024-05-08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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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있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동상. 도이체벨레 홈페이지 캡처




‘엘리제를 위하여’ ‘월광’ ‘열정’과 같은 음악을 남긴 독일의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납중독으로 청각 장애를 갖게 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어요. 베토벤은 20대 후반부터 청각 장애를 갖게 됐음에도 꾸준히 명곡을 탄생시킨 뛰어난 음악가. 납중독은 중금속인 납이 들어 있는 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질병으로 여러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미국 일간 신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세너제이주립대의 연구진이 “베토벤의 두 개의 머리카락 뭉치를 분석한 결과 납이 검출됐다”고 ‘임상화학’이라는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어요.


앞서 1999년 베토벤이 납중독에 의해 청각 장애를 갖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당시에 쓰인 머리카락은 베토벤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지난해 드러났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베토벤 음악 애호가(어떤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인 호주의 한 기업가가 소유한 진짜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가 연구에 활용돼 그 결과도 믿을만하다고 NYT는 보도했지요.



연구에 활용된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연구진은 베토벤의 머리카락 뭉치에서 각각 1g당 258㎍(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과 380㎍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어요. 정상 수치는 1g당 4㎍인데 100배에 가까운 수준의 납이 나온 것.


연구 결과를 본 독성학자인 데이비드 이턴 워싱턴대 명예교수는 “체내에 많은 납이 쌓여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베토벤의 청력을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납중독이 베토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지요.


19세기 유럽에서는 납이 와인(포도주)을 비롯한 음식과 연고 등 의약품을 만드는 데 널리 쓰였기 때문에 베토벤이 납에 중독됐다는 것은 그렇게 의아한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와요. 특히 베토벤은 평소 와인을 많이 마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와인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납땜(뚫린 쇠붙이를 납으로 막는 것)한 주전자에 보관하기도 했어요. 그가 납이 든 와인을 마셔 납중독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 베토벤은 숨지기 직전까지 와인을 마셨다는 기록도 전해져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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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5-12

      나도 베토벤이 청각 장애를 가진 것은 알 수 있었는데 원인이 납이 들어간 와인을 마셔서라니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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