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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오의 저주'는 방사능 때문?
  • 전선규 기자
  • 2024-05-06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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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저주’ 뒤에 숨겨진 사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황금 가면.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과거 이집트 파라오(고대 이집트의 최고 통치자)의 무덤을 발견하고 발굴했던 고고학자들이 줄줄이 숨지면서 알려진 ‘투탕카멘의 저주’. 사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한 과학자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어요.


이처럼 세상에 ‘저주’라고 알려진 사건들 이면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데요. 과연 무엇일까요?



고대인들은 무덤 안에 무엇을 넣었을까?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 현장 모습



고대 이집트 파라오였던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에 참여했던 고고학자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생긴 ‘투탕카멘의 저주’가 방사성 물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어요. 투탕카멘은 기원전 14세기, 9세에 파라오 자리에 올라 이른 나이에 숨진 왕. 1922년 발굴된 그의 무덤에서 수많은 금은보화와 각종 유물이 나오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됐지요.


하지만 이후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이어 발굴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말이 퍼졌어요. 안식(편히 쉼)을 방해받은 파라오가 침입자들에게 저주를 내렸다는 것이지요.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과학자 로스 펠로스는 이 같은 속설을 부정하며 무덤 안의 방사성 물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연구결과를 과학탐구저널에 최근 발표했어요.


펠로스는 고대 이집트 무덤 안에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어요. 방사선 수치가 유독 높은 일부 이집트 지역들 대부분이 피라미드와 가까운 지역에 몰려 있다는 근거였지요. 그간 과학자들은 무덤 유적에서 강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이유를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펠로스는 “이집트 고대 무덤의 방사성 물질 수치는 허용된 안전 기준의 10배 수준”이라며 무덤 발굴 과정에서 3000년간 봉인돼 있던 방사성 물질이 사람들을 해쳤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이어 그는 “한 무덤에 ‘이 무덤을 깨뜨리는 자는 어떤 의사도 진단할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라는 경고가 쓰여 있다”며 고대 사람들이 파라오 무덤에 의도적으로 독성 폐기물을 넣어놓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요.



초고층 건물과 함께 찾아오는 최악의 불황?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막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의 조감도. 네옴시티 홈페이지 캡처



중동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아래 사우디)가 사막 한가운데에 짓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의 주거지구 ‘더 라인’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며 ‘마천루(아주 높은 고층 건물)의 저주’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네옴시티는 석유에 의존해온 사우디가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그중에서도 500m 높이, 170㎞ 길이의 초대형 주거 단지로 알려진 더 라인은 네옴시티의 핵심으로 꼽혀요.


하지만 미국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어요. 규모가 대폭 줄어들 뿐 아니라 사우디의 재정 상황 또한 불확실하다는 지적.


이를 두고 ‘마천루의 저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어요. 마천루의 저주는 초고층 건물을 짓는 국가에 최악의 불황(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상태)이 찾아온다는 것으로, 세계적인 투자은행 분석가 앤드류 로런스가 100년 간의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가설(어떤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정한 가정)이에요. 마천루의 저주는 미국 뉴욕에 381m 높이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들어선 1931년에 미국에 불어닥친 대공황(경제가 크게 혼란스러운 현상)이 그 시작이었어요.


하지만 마천루의 저주는 초고층 건물 공사의 특성에 원인이 있다고 알려져요. 경제 활동 상태는 일정한 주기를 따라 좋았다가 또 나빠지기도 하는데, 고층 빌딩 건설은 공사 기간이 10년 정도로 길기 때문에 경제가 좋았던 시기에 시작해도, 다 지은 뒤에는 경제가 나빠지기 마련이라는 것.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마천루 건설은 주로 시중에 화폐량이 많아 경제 활동 상태가 좋은 시기에 시작돼요. 하지만 완공이 될 시점에는 과열되어 있던 경제 활동 상태의 거품이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불황을 맞게 된다는 분석이에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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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4-05-07

      고대 시대에 무덤에 방사선 물질을 넣어놓고 경고문구까지 적어놓았다니요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그 물질을 알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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