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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부화, 드디어 성공! “따옥, 이제 자주 보자!”
  • 손희정 기자
  • 2021-05-09 12: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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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부화, 드디어 성공!


습지에서 쉬고 있는 따오기. 창녕군 제공

1979년 이후 우리 자연에서 자취를 감춘 새.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이야기다. 멸종된 따오기가 우리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멸종된 지 42년 만이자 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한지 12년 만에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 부화(새끼가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옴)했기 때문. 경남 창녕군은 “자연에 방사된 2쌍의 따오기가 각각 품은 알이 야생에서 부화했다. 지난달 26일에는 2개의 알이, 지난달 28일에는 알 1개가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야생에서 각각 부화했다”고 최근 밝혔다. 멸종된 따오기를 증식하고 야생에 방사(놓아 줌)하려는 노력이 수년간 이어져 왔는데, 드디어 그 결실을 맺으면서 따오기 야생 복원이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오기가 우리 자연에서 알을 깨고 나오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

12년 노력의 결실

야생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보살피는 어미 따오기


야생에서 부화한 알이 갓 산란됐을 당시의 모습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 겨울 철새 따오기는 논이나 해안가 같은 습지에서 미꾸라지, 개구리, 곤충 등을 먹고 산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습지 인근에 따오기 수천 마리가 둥지를 짓고 살았다. 하지만 논에 농약과 화학 비료가 사용된 이후 따오기 먹이가 줄고, 남획(마구 잡아들임) 등으로 점점 개체가 줄어 멸종에 이르렀다.

따오기를 우리 땅에 되돌려 놓으려는 노력은 2008년 중국에서 기증(남에게 물품을 줌)받아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보내진 따오기 한 쌍으로부터 시작됐다. 따오기 복원 사업이 최근 그 결실을 맺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2년.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인공 부화로 갓 태어난 따오기 새끼들

알을 낳아본 경험 없이 중국에서 온 두 마리의 따오기는 알을 품는 과정에서 알을 깨뜨리기 일쑤였다. 2009년, 따오기복원센터는 알을 부화기에 넣고 인공적으로 부화시켰다. 알에서 나온 새끼 따오기를 인큐베이터(신생아를 넣어서 키우는 기기)에 넣어 먹이를 잘게 갈아 먹이는 등 극진히 보살폈지만 당시 새끼들은 대부분 암컷이라 증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후 2013년, 중국에서 수컷 따오기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받으며 증식이 본격 시작됐다.

2014년부터는 따오기 서식지 조성에 나섰다. 얕은 습지를 좋아하는 따오기를 위해 우포늪 중심부의 물을 떠다 늪 가장자리에 서식지를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 야생 부화가 이뤄진 곳도 이렇게 조성된 서식지 인근이다.

2016년에는 따오기복원센터 내에서 자연 부화에 성공했다. 인공 부화기의 도움 없이 따오기가 스스로 알을 품도록 해 새끼가 처음으로 알을 깨고 나온 것. 2017년, 따오기 130마리가 태어나면서 개체수가 확보되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연 부화를 시작했고, 따오기복원센터는 현재까지 약 400마리를 증식시켰다.

야생에서 쑥쑥


지난해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방사된 따오기가 우포늪 주변을 날고 있다

이렇게 길러진 따오기 중 40마리가 2019년 처음으로 자연에 방사됐다. 방사된 따오기들은 비행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 훈련 등 3개월 동안 자연 적응 훈련을 받고 방사됐다. 지난해를 비롯해 올해는 지난 6일, 같은 방식으로 방사되는 등 매년 따오기 40마리씩을 자연에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야생 부화는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김성진 따오기복원센터 박사는 “야생에서 부화한 새끼들은 사람들의 개입 없이 어미 따오기들 손에 길러질 예정”이라면서 “무럭무럭 자란 새끼 따오기들이 또 어떤 좋은 소식을 전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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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5-09

      예전에는 많던 따오기들이 농약과 화학 비료의 사용과 마구 잡아들임 등으로 멸종에 이르렀다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12년에 걸친 노력 끝에 따오기 복원 사업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하니 좋은 소속이네요. 환경과 자연 지키고 보존해나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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