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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강원 동해안 석호 ‘습지보호지역’으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19 23: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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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물창고 ‘석호’

[뉴스 쏙 시사 쑥]강원 동해안 석호 ‘습지보호지역’으로

동해안 석호 4곳을 다음달 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강원도가 최근 밝혔다.

 

습지보호지역이란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습지 지역. 환경부·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이번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곳은 △강원 강릉시 경포호 및 경포 가시연 습지 일대 약 1.3㎢ △강릉시 순포개호 일대 약 0.06㎢ △강원 양양군 쌍호 일대 약 0.1㎢ △양양군 가평리 습지 일대 0.01㎢ 등 네 군데의 석호. 양양군 낙산도립공원과 강릉시 경포도립공원에 속한 지역들인데, 도시화 혹은 인근 경작지의 영향으로 점점 훼손되는 석호의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석호는 바닷물이 해안의 모래를 운반해 만의 입구를 막아 생긴 호수를 일컫는다. 석호에는 바닷물과 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이 자연스레 섞임으로써 양쪽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받아 다양한 생물이 산다.

 

석호(潟湖)는 수천 년 전 빙하기가 끝날 무렵에 생겼어요.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가 낮은 지대가 물에 잠겨 만(바다가 육지 속으로 파고들어 와 있는 곳)이 만들어졌지요. 이때 파도가 가져온 모래와 자갈 등이 입구에 쌓이면서 기다란 모양의 모래 둑이 형성됐고, 그 둑이 결국 입구를 막아버리면서 호수가 탄생한 것이에요.

 

현재 동해안에는 해안선을 따라 18곳에서 석호가 발견되고 있어요. 동해안에 석호가 특히 발달한 이유는 조차(밀물과 썰물 때의 바닷물의 높이 차이)가 크지 않아 모래 둑이 쉽게 만들어지는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조차가 큰 서해안이나 남해안은 바닷물이 육지로 쓱 들어왔다가 휙 나가버리기 때문에 커다란 모래 둑이 만들어지기 어렵지요.

 

석호는 요즘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며 몸살을 앓고 있답니다. 바다와 석호의 중간을 가로질러 도로가 건설되면서 석호로 흘러들어오는 바닷물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석호의 수질이 악화되고 생태계도 파괴되지요.

 

석호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동식물들이 어울려 사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이지요. 이런 곳을 인간이 마음대로 훼손해서는 안 되겠지요.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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