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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7 22: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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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국’은 품격과 예절을

[뉴스 쏙 시사 쑥]미국 대통령에게만 ‘레드카펫’ 안 깔아준 중국

중국이 의도적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푸대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4, 5일(현지시간) 이틀간 중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중국 항저우 공항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문제는 중국 측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레드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비상용 계단을 이용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외국의 정상이 손님으로 방문해 비행기에서 내릴 경우, 초대한 나라에서 레드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을 설치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외교 예절이다. 같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항저우 공항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 등은 모두 미리 준비된 레드 카펫을 밟고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보아, 중국이 의도적으로 오바마 대통령만 푸대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이런 행동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불편한)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했다.

 

우리나라에 내년까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두고 현재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공중에 떠있는 미사일을 다른 미사일로 맞춰 없애는 사드를 미국이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미국과 우리나라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이지요.

 

문제는 이런 군사적 혹은 정치적 사안과 달리 외교는 관례에 따라 품격 있고 예의바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대화와 협상이 외교의 기본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중국은 현재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 최강대국입니다. 대국은 대국에 맞는 자세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지요.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레드카펫 사건처럼 ‘꼼수’를 통해 자신들의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최근 중국 방송에서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통편집’을 당하거나 모자이크 처리가 돼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현상 역시 사드 배치를 두고 중국이 우리나라에 비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압력을 넣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요.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 외교적인 마찰이 있으리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다행히 극한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중국은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이라고 일컫습니다. 진정 대국이라면, 대국답게 행동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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