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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일제의 역사” vs “생태계 파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01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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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일본잎갈나무 벌목 나서

태백산 일본잎갈나무. 태백산 국립공원 제공
 
 

태백산에서 일본이 고향인 일본잎갈나무가 퇴출된다.

 

태백산 국립공원은 “일본잎갈나무 군락지(떼를 지어 자라는 곳)가 태백산 면적의 11.7%를 차지하는 현상은 국립공원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면서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내겠다”고 밝혔다. 벌목(나무를 베어냄)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

 

일본잎갈나무는 일제강점기인 1904년 일본이 우리나라에 들여왔다. 일본은 태백산 일대에 탄광을 개발하면서 갱도(광산 안의 뚫어놓은 길)를 만드는데 쓰기 위해 태백산에 있던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인 적송을 베어냈다. 그 자리에 빨리 자라는 일본잎갈나무를 대신 심었다. 태백산 국립

공원은 이런 역사를 가진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내고 참나무, 소나무 등 토종나무를 심어 키우겠다는 것.

 

또 태백산 국립공원은 “일본잎갈나무들은 60∼70m 높이로 자라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주변 토종 나무와 풀, 꽃 등이 자라는 걸 방해한다”며

벌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잎갈나무를 벌목함으로써 오히려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우려한다. 생태계를 교란(혼란스럽게 만듦)시키지 않고 우리나라 생태계에 잘 적응한 일본잎갈나무가 단지 일본산이라는 이유로 벌목하는 것은 숲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 “거대하게 자란 일본잎갈나무를 베고 운반하려면 태백산 곳곳에 장비들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태백산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동이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내야 해. 태백산의 일본잎갈나무는 일본이 우리나라 탄광을 개발하고 지하자원을 가져가기 위해 심어졌잖아. 일제강점기의 쓰라린 역사가 서린 일본잎갈나무가 국립공원에 너무 많으면 국민 정서상 좋지 않아. 게다가 태백산은 국가에 의해 운영되는 국립공원인 만큼 우리나라 토종나무를 심고 키우고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크게 자란 일본잎갈나무 때문에 잘 자라지 못하는 토종 나무, 풀, 꽃 등도 지켜줘야지.

 

어솜이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내면 안 돼.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 토양과 기후에 잘 적응한 나무라면 이미 한국산이나 다름없어. 일본잎갈나무는 돼지풀나 가시박 같은 외래종처럼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하는 식물도 아니잖아. 국립공원의 가장 중요한 설립 목적은 우리나라 생태계를 잘 보존하는 거야. 그런데 일본산이라는 이유로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내는 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야.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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