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이 모두 없는 영국 산악인 제이미 앤드루 씨(47)가 높이 4478m의 알프스 마터호른에 올랐다.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알프스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눈으로 뒤덮인 험난한 지형과 엄청난 높이로 유명하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지난 4일 마터호른에 오른 앤드루 씨의 이야기를 9일 보도하면서 “앤드루 씨는 의족과 특수 제작된 등산막대 등을 이용해 13시간 만에 마터호른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일반 산악인보다 불과 4∼5시간 더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씨는 손과 발 없이 마터호른에 오르는 데 성공한 첫 번째 산악인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앤드루 씨는 17년 전 알프스 산을 오르던 중 눈보라를 만나 눈 속에 갇혔다. 이때 동상에 걸려 양 손발을 잃은 것. 그는 등반의 꿈을 놓지 않고 재활운동을 하며 다시 산에 오를 준비를 했다.

 

앤드루 씨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한 결과”라고 등반 소감을 밝혔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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