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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해안사구는 해변과 육지의 ‘보호막’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09 21: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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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해안사구에서 뮤직비디오 촬영한 걸그룹 비판

충남 신두리 해안사구.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 걸그룹이 충남 태안군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비판을 받고 있다.

 

13명으로 이뤄진 걸그룹 ‘우주소녀’는 최근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신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해안사구. 해안사구란 바다 속 모래가 파도에 밀려 육지로 올라와 쌓인 모래 언덕이다. 이곳에는 독특한 환경 때문에 다양한 생물체가 산다.

 

당시 신두리 해안사구 관리사무소는 우주소녀 뮤직비디오 촬영팀에게 “나가달라. 천연기념물을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이들은 촬영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한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자 우주소녀의 소속사는 팬카페에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촬영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뮤직비디오 제작사가 사전에 허가를 받은 것을 확인했고 기존에도 다른 영상물의 촬영이 진행되었던 곳이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실제 이곳은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영화의 촬영지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관광객이 점점 많아지자 해안사구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태안군청은 탐방로를 제외한 해안사구에 들어가면 경고방송을 통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우주소녀의 소속사와 뮤직비디오 제작사는 신두리 해안사구 촬영 부분을 뮤직비디오에서 모두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해안사구 중 최대 규모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돼있어 이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부는 이곳을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요.

 

해안사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우선 파도가 바다 속에 있던 모래를 해안에 쓸어다놓으면 바람이 불어와 해안 주변에 모래를 둑처럼 쌓아 놓습니다. 바다와 모래,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지요.

 

왜 해안사구를 보존해야 하는 것일까요? 해안사구는 해변에 있는 모래가 바다로 인해 깎여나가면 그 모래를 보충해주면서 해변이 유지되도록 보호해줍니다. 반대로 폭풍으로 인해 해일이 불어 닥치면 마치 방어막의 역할을 해주며 땅에 있는 농경지 등을 보호해주지요. 또한 육지와 바다의 습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요.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안사구를 마구 밟고 훼손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겠지요.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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