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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7-18 22: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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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때와 장소 가려야

[뉴스 쏙 시사 쑥]추모공간에서 ‘포켓몬 고’ 사용해 비판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반 모바일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같은 추모공간에서 이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의 어떤 물체를 기기를 통해 보면, 물체 위에 가상 이미지 등이 겹쳐 뜨도록 하는 기술.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길거리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피카츄나 이상해씨 같은 몬스터가 튀어나오고, 사용자가 이 몬스터를 포켓볼(포켓몬을 잡는 공)로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결되어 사용자의 위치를 게임에서 파악한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에서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시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은 “박물관 내부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게임 개발사 쪽에 박물관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로코스트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벌인 유대인 대학살을 가리키는 말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은 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곳이다. 최근 이 박물관 안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문제가 됐다.

 

미국에서는 홀로코스트 박물관뿐 아니라 9·11 테러 추모공원, 알링턴 국립묘지 등 엄숙함이 필요한 곳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포켓몬 고’ 게임의 열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이 되는 일부 지역에 사람이 몰리지요. 이 게임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눈앞에 있는 포켓몬을 잡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끼게 해 특히 인기가 높아요.

 

하지만 이 증강현실이 사고를 유발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게임을 하게 만들기도 해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차를 운전하면서 이 게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거나, 길을 걸으며 게임을 하다가 차에 치이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일이 일어났지요.

 

엄숙함을 유지해야 하는 장소에서 이 게임을 하는 사용자도 문제입니다. 추모공간에서 게임을 하며 몬스터를 잡는 행위는 희생자와 이들을 추모하는 이들에 대한 모독(욕되게 함)이 될 수 있어요.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겠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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