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가 줄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브라질 아마존의 원주민들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해 인류학자와 브라질 당국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아마존 부족이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도록 보장해주는 브라질 당국의 조치에 대해 미국의 인류학자들이 “오히려 외부와 접촉해야 아마존 부족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것.

 

1500년대에 500만 명이었던 아마존 원주민은 점점 줄어 현재 약 31만 명밖에 남아있지 않다. 남은 부족의 수는 약 50∼100개로 추정된다. 최근 브라질 원주민정책부는 “아마존 원주민들이 외부와 접촉하면 면역력이 없는 질병에 노출돼 인구수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면서 원주민을 고립시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인류학자인 로버트 워크와 킴 힐 교수가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아마존 원주민들이 외부와 접촉해야 원주민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의견을 반박한 것. 이들은 “원주민들이 고립된 탓에 광산업자, 사냥꾼과 같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고 대응 방법도 알 수 없다”면서 “외부와 접촉해야 외부 침입자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동이 원주민의 고립된 삶을 보장해줘야 해. 남미 대륙에 평화롭게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은 1500년대에 포르투갈에서 온 사람들이 옮겨온 천연두에 걸려 목숨을 잃었어. 이처럼 원주민이 외부와 접촉하면 원주민에게 취약한 질병이 퍼져 원주민의 수가 더 줄어들 수 있어. 원주민들이 가진 땅과 자원을 외지인들이 무차별적으로 빼앗아 개발시킬 수도 있어.

 

어솜이 원주민을 외부와 강제로라도 접촉하게 해야 해. 몇 년 전 광산업자들의 공격을 받아 아마존 야노마미족의 원주민 80여 명이 숨졌어. 부족 마을이 너무 오지에 있어서 공격당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데 꼬박 한 달이 걸렸다고 해. 이들이 외부와 연결돼 있었다면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을 거야.

 

 

※ 어동찬반토론 공지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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