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푸드뱅크(Food Bank)에 식품뿐 아니라 휴지나 기저귀,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도 기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푸드뱅크란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증 받은 식품을 소외계층에 무료로 나눠주는 복지단체를 뜻하는 단어.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437개소가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기부 문화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푸드뱅크에 생활용품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법으로 만들기 전 미리 알리는 것)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식품 외에 △생리대와 같은 여성 위생용품류 △세제류 △휴지류 △수건류 △기저귀류 △치약과 같은 구강 위생용품류 등 개인위생관리에 필요한 생활용품도 기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에는 푸드뱅크를 통해 1609억 원 상당의 식품이 저소득층 32만 명과 1만4000여 개의 시설 및 단체에 기부됐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부하는 일이 많습니다. 식품에는 문제가 없으나 포장 등이 훼손돼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을 기부하기도 하지요.

 

식품을 기부할 때는 각 지역 푸드뱅크로 문의하면 됩니다. 우리 집과 가까운 푸드뱅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 1688-1377로 전화를 걸면 가장 가까운 푸드뱅크를 안내받을 수 있어요.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기부 받고 싶을 때도 같은 번호로 전화하면 되지요.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생활용품도 기부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여러 개를 묶어 파는 세제를 구매한 경우, 체육대회에서 새 수건을 여러 장 받은 경우 나에게 필요한 수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할 수 있는 것이지요. 동생이 대소변을 가리게 되어 기저귀가 필요 없어진 경우도 기부할 수 있겠지요? ^^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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