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지어 다니면서 바다표범, 돌고래 등을 사냥해 ‘바다 위의 포식자’라고 불리는 범고래가 우리나라 남해에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전남 완도군) 일대에서 해양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범고래 6마리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촬영된 영상에는 길이 5m로 추정되는 범고래 6마리가 시속 약 30㎞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화 ‘프리 윌리’(1993)에 등장했던 고래인 범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올라 있는 멸종위기종. 최근 바다가 오염되고 먹잇감이 줄어드는데다 어선에 부딪혀 다치는 일이 많아지면서 범고래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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