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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시장으로 당선된 사디크 칸. 런던=AP뉴시스 |
기독교 문화권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첫 무슬림(이슬람 신자) 시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런던시장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인 사디크 칸(46)이 당선됐다. 칸은 선거에서 최종 득표율 56.9%, 131만143표를 얻어 보수당의 잭 골드스미스를 30만여 표 차이로 따돌리고 새로운 런던시장이 됐다.
칸의 종교는 이슬람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기독교 문화권인 서방 국가의 수도에서 무슬림 시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유럽에서 저지른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데도 무슬림 시장이 나온 것에 대해 “칸이 대중교통 요금 동결, 저렴한 주택 공급 등의 민생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칸은 종교뿐 아니라 ‘파키스탄 이민자 2세’라는 출신으로도 주목받는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이민을 온 아버지를 뒀다. 버스 운전기사인 아버지, 재봉사인 어머니 아래서 자란 칸은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 신문배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노스런던대 법대를 졸업,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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