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히로시마=AP뉴시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현직 미국 장관으로는 최초로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숨진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기념비)에 헌화(꽃을 바침)했다.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찾은 케리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주요 7개국 장관들과 함께 11일(현지시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은 이때 원자폭탄으로 히로시마에서 숨진 14만 명을 추모하는 곳.

 

케리 장관의 이번 헌화를 두고 “원자폭탄 투하를 미국이 일본에 사과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자, 케리 장관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를 사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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