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이 재치를 발휘해 경찰이 범죄자를 붙잡는 일을 도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서리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도망가는 범죄자를 쫓던 도중 그 방향을 확인하지 못하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찾아내 검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서리 경찰은 강도 2명을 뒤쫓고 있었다. 강도들이 두 방향으로 나눠 뛰어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당시 근처에서 부활절을 맞아 놀이를 즐기던 어린이, 어른 등 30여 명은 하늘에서 맴도는 경찰 헬리콥터를 보고 땅바닥에 누워 커다란 화살표를 만들었다. 범인이 도망간 위치를 알려준 것.

 

서리 경찰은 “헬리콥터가 화살표를 보고 범인의 위치를 파악해 땅 위의 경찰들에게 알렸다”면서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들을 곧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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