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오른쪽)와 복순이.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해 방류(물에 놓아줌)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 6일 제주도 함덕 앞바다에서 방류한 태산이와 복순이가 17일 제주도 대정읍 앞바다에서 돌고래 무리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돌고래 무리에는 2013년 방류한 ‘제돌이’(수컷)도 포함돼 있었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잡힌 뒤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서 돌고래쇼를 해온 남방큰돌고래. 대법원 결정에 따라 2013년 풀려났으나 건강문제로 서울대공원에서 치료·보호를 받다 지난해 고향 바다에 방류됐다.

 

최영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태산이와 복순이가 다른 돌고래들과 함께 발견된 것은 무리를 짓는 남방큰돌고래의 자연습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태산이와 복순이가 야생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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