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산 앞바다에서 큰돌고래 ‘고어진’이 바다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 남구청 제공

조심스럽게 들것에 실린 큰돌고래 한 마리가 작은 배로 운반되다가 바다로 들어갔다. 큰돌고래는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는 듯 한동안 배 근처를 맴돌더니 울음소리를 내면서 이내 사라졌다.

 

울산 남구도시공단은 지난달 울산 앞바다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큰돌고래를 울산 방어진항에서 12km 떨어진 바다에 2일 놓아줬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 큰돌고래는 탈수 증상을 보이고 등지느러미에 상처가 난 상태여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한 달여간 치료를 받았다. 이 돌고래에 붙여진 이름은 ‘고어진’. 방어진항에서 구조된 고래라는 뜻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이 큰돌고래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 이동 경로를 살피면서 생태환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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