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새로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말 K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성추행 수준의 게임을 강요한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라오며 알려진 것.

 

교육부는 이 대학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책임자에 대한 징계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가급적 하루 일정으로 끝내도록 권고하고 이틀 이상 진행할 때에는 반드시 행사 책임자를 정하는 한편, 오리엔테이션 참가비를 강제로 걷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운영 지침을 각 대학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학은 초중고교 12년의 초·중등교육을 마치고서야 들어갈 수 있는 고등교육의 핵심 교육기관입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지성인과 전문가들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 중 하나이지요. 이런 뜻에서 대학에서는 지성과 인성을 기르고 앞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학문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지성인의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이고 전근대적인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배가 시키면 후배는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군대식 문화가 있어 선배들이 신입생 후배들에게 술을 마시기를 강요하거나 심지어는 후배들을 폭행하는 일도 일어났지요.

 

단지 대학에 입학했다고 해서 지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진지한 연구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따스한 마음가짐과 바른 인성을 갖는 사람만이 진정한 지성인입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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