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야간 산불을 진화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3일 강원 영월군에서 드론 상용화(일상적으로 쓰이게 됨)를 위한 시범사업의 첫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막탄을 이용해 모의로 불을 피운 뒤 드론을 활용해 산불 초기 대응, 조난자 수색, 구호물품 수송 등이 가능한지 시험해본 것.

 

드론은 높이 150m 이하에서 자동 경로 비행을 통해 산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실시간으로 산불 발생 현장을 촬영해 본부로 영상을 전송했다. 그리고 싣고 있던 소화(불을 끔)약제 600ml 분량 3개를 떨어뜨려 산불을 초기 진압했다. 소화약제 1.8L로는 산불이 막 발생했을 때나 잔불이 남았을 경우 효과적으로 불을 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높이 15m 정도로 비행하며 밝은 빛을 비춰 조난자를 찾고 약 2kg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7년까지 다양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2020년까지 실제 산불 진화 업무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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