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층승강기 개념도. 롯데건설 제공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555m)에 약 500m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복층승강기가 설치된다. 복층승강기는 2층 버스처럼 탑승하는 공간이 위아래 2개 층으로 만들어져 더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는 승강기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복층승강기의 도르래 설치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복층승강기가 국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복층승강기는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의 LG유플러스 신사옥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지하 2층부터 지상 121층까지 오르내릴 이 승강기의 선로 길이는 496m로 복층 승강기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것.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승강기의 선로 길이(441m)보다 55m나 길다.

 

이 승강기는 한 칸에 27명씩 총 54명을 태우고 1초에 10m를 오르내릴 수 있다. 지하 2층에서 가장 꼭대기인 121층 전망대까지 1분 안에 오르는 것.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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