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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나쁜 유전자를 잘라내 아기 만든다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10 22: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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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예방” vs “맞춤형 아기는 비윤리적”

[뉴스 쏙 시사 쑥]나쁜 유전자를 잘라내 아기 만든다면?

인간의 수정란(난자와 정자가 만나 합쳐진 것)에서 유전자 일부를 잘라내고 편집하는 실험이 최근 영국에서 승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병을 일으키는 나쁜 유전자를 잘라냄으로써 유전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찬성 의견과 “유전자를 선택해서 아기를 만드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

 

이르면 3월 중 진행될 예정인 이 실험은 기증받은 정자와 난자를 인공으로 합친 수정란을 이용해 진행된다. 수정 후 7일 정도 지나면 만들어지는 초기 배아(수정란이 세포분열을 일으켜 여러 개의 세포가 된 것)에서 일부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잘라내는 것. 질병을 일으키는 등의 유전자를 잘라낸 배아를 자궁에 착상(자궁으로 이동해 자궁 내벽에 파묻히는 것)시키면 부모가 원하는 유전자만 가진 ‘맞춤형 아기’가 탄생할 수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평소 종이를 자를 때 사용하는 가위가 아니라, 잘라내고 싶은 특정한 유전자에만 결합하는 유전물질인 RNA와 유전자를 잘라내는 효소를 결합한 물질이다. 이 물질을 유전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에 넣으면 해당 유전자가 잘려 질병을 차단하게 된다. 이 실험을 진행할 연구소 관계자는 “유전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잘라내면 치명적인 유전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를 실험으로만 허용하고, 유전자를 편집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실제로 맞춤형 아기가 태어나지는 않게 했다. “맞춤형 아기는 비윤리적”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기 때문. 이 실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실험으로 인해 맞춤형 아기가 법적으로 허용될 수도 있다”며 우려한다.

 

어동이 나는 유전자 편집 실험에 찬성해.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부모가 가진 유전병을 앓지 않는 건강한 아기가 태어날 수 있을 거야. 치료하기 힘든 병을 가진 부모는 자신의 병을 고스란히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생각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 유전자 편집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 아닐까?

 

어솜이 이 기술이 허용된다면 나중에는 성격, 외모가 우월한 유전자만을 선택해서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들도 생길 거야. 유전자를 편집해서 우월해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사회적인 차별이 생기겠지. 마치 기계의 부품을 선택해서 생산하듯이 유전자를 선택해서 사람을 만드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에 어긋나는 행동이야.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최송이 인턴기자

 

어동찬반토론 공지

 

여러분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실험에 찬성하나요, 반대하나요?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2월 18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주장을 가장 잘 정리해준 찬성과 반대 어린이를 2명씩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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