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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미국 아카데미상 ‘백인들 잔치’라 비판 들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1-26 22: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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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관계없이 인정받아야”

지난해 제8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남우주연상을 받는 모습. 동영상 캡처

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아카데미상(일명 ‘오스카’) 시상식을 유색인종(흑인 황인종 등 피부 색깔이 짙은 인종)들이 “백인 중심의 잔치라 올해 참석하지 않겠다”며 거부하는 일이 늘어나자 셰릴 분 아이작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이 최근 “여성과 소수인종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아카데미를 개혁하겠다”면서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다음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영화축제로 올해로 88회째.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문제는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지난 13일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 20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인 배우가 후보에 한 명도 없자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난이 일었다.

 

흑인 감독인 스파이크 리는 “어떻게 2년 연속 수상후보에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단 말인가”라면서 “‘백합처럼 하얀’ 오스카 시상식을 보이콧(집단으로 벌이는 거부 운동)하겠다”고 밝혔다. 흑인 배우 윌 스미스도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비판적 여론이 끊이질 않자 아이작스 회장은 개혁안 발표를 통해 “아카데미 회원 중 여성과 소수인종의 비율을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리고 남녀 주·조연상 후보의 수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영화축제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종차별’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 주·조연상 후보에는 흑인 배우가 없었던 사실에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에 관한 영화 ‘셀마’를 연출한 흑인 여성감독 에바 두버네이와 주인공을 맡은 흑인 배우 데이비드 오옐로우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두고 ‘후보 선정이 편파적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지요.

 

올해에도 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백인 배우들까지 아카데미를 비판하는 일도 생깁니다. 어린이들에게 영화 ‘어벤저스’ 속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아카데미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보이콧 의사를 전했습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어 ‘인종의 용광로’라고도 불립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활약하면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길 만한 영화가 탄생하지요. 그런데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인종차별이 미국사회에 아직도 얼마나 뿌리 깊은 문제인지를 엿보게 됩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최송이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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