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파괴한 시리아의 고대 유적지 ‘팔미라’의 고대신전의 모형이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세워진다.

 

1∼2세기에 지어진 팔미라는 유럽과 중국을 잇는 문화중심지로 문화적 가치가 높아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IS는 올해 5월부터 팔미라를 점령한 뒤 지속적으로 ‘알랏의 사자상’, ‘바알샤민 신전’, ‘벨 신전’ 등 팔미라의 유적들을 부숴왔다.

 

영국의 일간신문 가디언은 “IS의 공격에도 무사히 살아남은 벨 신전의 아치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3D(입체) 프린터를 이용해 약 15m 높이의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다”고 28일 보도했다.

 

복원은 다국적 유적복원연구단체인 디지털고고학연구소(IDA)가 맡는다.

 

이번 복원은 3D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복원된 벨 신전의 아치 모형은 내년 4월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전시된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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