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치즈 발전소’
쇠똥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유럽의 바이오에너지 시설(위쪽)과 치즈. 동아일보 자료사진 |
맛있는 치즈를 만들며 전기도 얻는 프랑스의 ‘치즈 발전소’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랫동안 맛있는 치즈를 생산해온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남동부 사부아 주 알베르빌 시에 있는 치즈공장에서는 주민 1500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의 양인 280만 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만들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신문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치즈로 전기를 만드는 원리는 간단하다. 우유를 발효시켜 만드는 게 치즈. 우유의 단백질이 뭉쳐지면 치즈가 되고 결국 우유에 들어있던 수분만 남는데, 이것을 ‘유청’이라 한다. 유청에 박테리아를 넣어 다시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이 가스를 연료로 태워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생산 과정에서 더불어 생기는 물질)을 활용해 전기를 만들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 치즈와 전기를 만들고 환경까지 보호하는 것.
▶치즈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드는 것이지요. 발효시킨 우유에서 채나 천을 이용해 덩어리만 걸러내 뭉치면 맛있는 치즈가 됩니다. 그러나 우유의 액체성분인 ‘유청’은 그대로 남아 버려지지요.
최근 프랑스의 한 치즈공장에서는 이 유청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기 소가 어미 소의 젖을 먹으면 이 젖(우유)이 아기 소의 뱃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섞이게 되지요. 이때 메탄가스가 발생해 소들이 ‘꺼억’하고 트림을 하는 것입니다. 유청으로 전기를 만드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이지요.
이처럼 생물의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에너지인 ‘바이오 에너지’를 잘 활용한다면 환경도 지키고 필요한 에너지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한 해 동안 배출하는 배설물을 전부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면 그 가치가 약 11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지요.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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