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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우규 한국교원대 교수가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8차 인구포럼’에서 발표하는 ‘청소년의 저출산 및 인구교육에 관한 인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1부터 고2까지 전국 청소년 1179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63.2%가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위해서는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76.2%)이 남학생(51.2%)보다 이렇게 답한 비율이 높았다.
‘어른이 되면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절반 수준인 55.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차 교수는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란 청소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라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소년들의 부정적 인식이 계속 된다면 5년, 10년 뒤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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