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에서는 앞으로 논문을 제출하는 대신 창업(사업을 시작함)을 해도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카이스트는 내년 대전 유성구에 있는 본교 캠퍼스에 창업 맞춤형 과정인 ‘K스쿨’을 개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D스쿨’을 본떠 만든 것으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전공 수업 외에도 마케팅, 회계 등 창업에 필요한 과정을 공부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K스쿨은 석사 과정까지 이어져 있어 대학 졸업 후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면 졸업 논문을 쓸 필요 없이 창업만 해도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이스트의 이번 방침은 외국에 비해 이공계 대학생들의 창업 비율이 낮은 국내에서 이공계열의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 이스라엘의 명문 공대인 테크니온 공대는 졸업생의 절반 정도가 창업에 도전한다.

 

카이스트는 K스쿨을 통해 현재 졸업생 창업 비율인 1.6%를 2025년에는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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