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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상주터널 사고에서 초등생 지켜낸 119대원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08 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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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들으면 힘 ‘불끈’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울녹천초 3학년 이정훈 군(가운데)이 박상진(오른쪽), 안상훈 소방장을 만났다

“터널 안은 ‘쿵’하는 폭발소리가 크게 나고, 연기가 가득 차 있었지요. 119대원인 저도 겁이 날 정도였어요.” (박상진 소방장)

 

지난달 26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넘어지면서 폭발해 불이 나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이곳에는 경북 경주시로 수학여행을 가던 서울 영등포구 신대림초 학생들을 실은 버스 2대가 있었다. 학생과 선생님 70여 명은 이날 버스에 함께 탄 119대원인 박상진, 안상훈 소방장 덕분에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대원들은 당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국민의 안전의식과 화재사고에 대한 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정한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울 노원구 서울녹천초 3학년 이정훈 군이 두 대원을 만나기 위해 최근 서울 도봉구 119특수구조대로 출동했다.

 

“침착하게 몸만 피해요”

 

박 소방장은 대형사고나 재난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인명구조 업무를, 안 소방장은 북한산에서 일어나는 산악사고에서 사람을 구하는 산악구조 업무를 맡고 있다. 각각 경력 16년, 20년의 ‘베테랑(어떤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해 기술이 뛰어나거나 노련한 사람)’들이다.

 

박 소방장은 “119대원은 불을 끄는 ‘소방업무’만 맡는 것이 아니라 인명구조, 응급환자 처치 등 여러 일을 한다”면서 “안전과 관련된 긴급상황은 119로 전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 대원은 서울시내 163개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에 119구조대원이 함께 가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119동행프로그램’에 지원해 신대림초 수학여행에 함께 가게 됐다.

 

상주터널에서 사고가 났을 때 안 소방장이 탄 버스는 불이 난 트럭 앞에 있어 앞쪽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런데 박 소방장이 탄 버스는 트럭 뒤편에 있어 불이 난 터널 안에 갇히고 말았다.

 

박 소방장은 일단 버스에서 내려서 바깥 상황을 본 뒤 어린이들에게 “입을 막고 터널 입구 쪽으로 뛰어가라”고 말했다고. 그는 “사고가 났을 때는 선생님이나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야 한다”며 “짐은 잊고 몸만 피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휴게소에서 특히 조심”

 

이 군이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처럼 단체로 여행을 갔을 때 어린이가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 안 소방장은 “어린이들을 수학여행 내내 지켜보니 휴게소에서 가장 위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게소에선 많은 차량이 지나가기 때문에 절대 뛰지 말고 친구와 손을 잡은 다음 왼쪽, 오른쪽에서 차가 오지 않는지 확인한 후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등생이 주의해야 할 안전사항으로 두 대원이 강조한 것은 장난을 심하게 하지 말라는 것.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서로 툭툭 치다보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 안 소방장은 “특히 아파트 베란다나 창가 같은 곳에서는 절대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구조대원 일을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이 군)

 

박 소방장은 “이번 신대림초 학생들처럼 사고 속에서도 모두가 무사했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학교로 돌아왔을 때 한 학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감사인사를 하셨는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대원은 “시민들의 ‘감사합니다’ 말 한 마디가 가장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두 대원은 어린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어린이 여러분이 꼭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나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을 거예요.” (박 소방장)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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