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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꽥꽥~ 좋은 환경에서 키워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28 05: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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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새끼오리 5000마리 강물에 ‘풍덩’

오리 떼가 강물로 뛰어들고 있다. 동영상 캡처

최근 새끼오리 5000여 마리가 강물로 뛰어들어 수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 동영상은 중국 장쑤 성에 있는 한 오리 농장에서 촬영된 것. 동영상 속 오리들은 태어난 지 3∼5일 됐다.

 

왜 한꺼번에 강물로 뛰어든 걸까? 물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는 오리의 본능을 살리려면 태어나자마자 물을 접하고 수영하는 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 만약 오리가 육지에서만 생활하면 ‘범블 풋’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다. 육지에서 너무 오래 걸어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처럼 식용(먹을 수 있음)을 위해 길러지는 동물일지라도 그 동물의 본능을 배려하는 ‘동물복지’가 실천되는 것이다.

 

농장 주인은 “지역의 전통적인 오리 사육 방식”이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란 오리가 훨씬 상품성이 있다”고 말했다.

 

식용을 위해 농장에서 길러지는 동물들은 비윤리적으로 사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돼지는 사방이 창살로 가로막힌 가로 60cm, 세로 2m의 작은 우리에서 생활합니다.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공간에 들어앉아 살이 빨리 찌게 만들기 위해서지요.

 

송아지도 몸에 꼭 맞는 작은 상자에 가둬 키워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운동으로 근육이 생기면 연한 고기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닭은 바둑판같은 닭장에 가두고 조명을 인위적으로 켰다 끄기를 반복해 닭의 신경호르몬을 자극시켜 알을 더 자주 낳게 합니다.

 

이런 동물들에게 보다 나은 사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키우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이들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병에 걸리면 결국 이 가축의 고기를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온 것이 ‘프리덤(freedom·자유) 푸드(food·식품)’. 영국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가 1994년부터 시행한 제도이지요. 동물의 본성에 맞게 사육해 만든 식품에 프리덤 푸드 인증 마크가 찍힙니다.

 

본성에 맞게 자유롭게 풀어 키운 닭의 지방함량은 50% 낮고, 이런 닭이 낳은 계란의 비타민E 함량은 100%, 베타카로틴은 280%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2012년 도입됐습니다. 가축을 기르는 농장이 그 가축을 쾌적한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길러냈을 경우 국가가 이를 인정해주는 제도이지요. 이러한 인증을 받으려는 농장이 늘어나 동물복지가 실천되면 좋겠습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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