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 브리핑] [뉴스 브리핑]자식사랑 담긴 정약용의 ‘하피첩’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14 22:58:5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레벨★★

[뉴스 브리핑]자식사랑 담긴 정약용의 ‘하피첩’

‘병든 아내가 낡은 치마를 (내게) 보내며, 천리 먼 길 애틋한 마음을 부쳤네. 오랜 세월에 (치마의) 붉은 빛 이미 바랬으니, 늘그막에 서글픈 생각뿐이네. 마름질(옷감이나 재목을 재거나 자름)하여 작은 서첩을 만들어서 자식들 일깨우는 글귀를 써보았네. 부디 어버이 마음을 잘 헤아려서 평생토록 가슴 깊이 새겨 두기를.’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10년 전남 강진군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쓴 서첩 ‘하피첩’의 한 구절이다. 하피첩은 한자 ‘霞’(노을 하), ‘帔’(치마 피), ‘帖’(문서 첩)을 합친 말로 노을처럼 붉은 치마로 만든 문서란 뜻. 정약용은 부인이 보낸 치마를 잘라 서첩을 만들어 멀리 떨어진 두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선비의 마음가짐,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삶의 가치 등이 적혔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7억5000만 원에 사들인 하피첩을 13일 언론에 공개했다.

 

2005년 폐품 속에서 발견된 하피첩은 개인 수집가의 손에 떠돌다가 최근에서야 나라 품에 안겼다. 현재 4첩 중 3첩만 전해지는 하피첩은 정약용의 필적(글씨의 모양)과 그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자료.

 

국립민속박물관은 하피첩의 훼손된 부분을 복원해 2016년 2월에 전시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